셰빌리티, QR 인증 과금형 콘센트 출시…‘카공족’ 대안 제시

카페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카공족’이 사회적 화두에 오른 가운데 한 스타트업이 콘센트 이용을 원격 관리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 셰빌리티는 지난달 스마트콘센트 서비스 ‘기가플러그’를 출시했다. 콘센트에 QR코드를 부착, 이용자가 앱을 통해 원하는 이용 시간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카페 자영업자 입장에선 무분별한 콘센트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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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빌리티가 최근 출시한 QR인증 콘센트 ‘기가플러그’. QR코드를 스캔한 후 음료 구매를 인증하거나 원하는 시간 만큼 비용을 지불하면 콘센트를 사용할 수 있다.

셰빌리티는 카공족으로 인한 자영업자 불만이 심화된 상황에서, 콘센트 관리자와 수요자를 모두 만족하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콘센트를 개발했다.

우용하 셰빌리티 대표는 “카페 사장과 이용자 사이에 합리적인 과금 서비스를 통해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콘센트를 이용하기 위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셰빌리티는 최근 무인 카페와 대학교 기숙사에 기가플러그 서비스를 공급했다. 캠퍼스가 넓어 전동킥보드를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대학교에서는 무분별한 충전으로 실내 화재가 발생, 대학 측에서 먼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회사는 카페 자영업자 대상 무료 체험단 모집 등을 통해 적용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우 대표는 “음료 구매 인증을 하거나 광고를 시청하면 일정 시간 무료로 콘센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면서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콘센트를 쓰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