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유니콘팜 “글로벌 대기업, 스타트업과 상생 프로그램 확대해야”

구글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3곳과 간담회
스콧 버몬트 구글 아태총괄사장 “한국 사례, 인도 등 다른 나라서 벤치마킹”
강훈식 “글로벌 기업·대기업 자원 공유하는 스타트업 지원 지속되어야”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이 7일 구글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창구’로 성장한 스타트업과의 간담회를 개최, 이들의 성공 스토리와 함께 경영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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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이 7일 구글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창구’로 성장한 스타트업 3곳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우리들의 동반성장기’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간담회에는 △OTT 검색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 △게임 및 AI기반 에듀테크 서비스 플랫폼 ‘호두랩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지 정보를 제공하는 ‘애기야가자’ 등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창구’를 통해 성장한 대표 사례들이다. ‘창구’는 창업의 ‘창’과 구글플레이의 ‘구’의 앞자를 딴 것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프로그램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글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스콧 버몬트 아태총괄사장도 함께 자리했다. 스콧 버몬트 사장은 “한국 정부와 함께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한지 벌써 5년이 되었다”며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기업들은 연평균 62%의 매출 증가, 140%의 앱 다운로드 증가를 이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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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버몬트 구글 아태총괄사장(왼쪽)과 강훈식 의원이 스타트업 대표들의 성장기를 듣고 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사례가 구글 내에서도 인정을 받아 인도 등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융성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들도 각자의 각오와 함께 인재유치 어려움 등 경영 애로 사항도 털어놨다. 키노라이츠 양준영 대표는 “우리나라엔 왜 로튼토마토 같은 것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영화마니아로서의 관심을 창업으로 연결한 사례”라며, “구글 창구 프로그램에 당선된 이후 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졌다”는 경험을 말했다. 이어 “OTT에서의 마이데이터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은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시장을 바라보고,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결하겠다는 목표로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호두랩스의 김민우 대표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아이들에게는 게임으로 인식되면서, 종국에는 교육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게임개발자들이 모인 회사”라고 소개하고, “작년 자금시장이 매우 경색된 상황에서 구글의 창구 프로그램 선정으로 펀딩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과 같은 인지도 높은 글로벌 기업, 대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이들이 가진 광고 인프라 등을 이용한 지원이 브랜드 인지도가 절실한 B2C 스타트업들에게는 매우 효과적”이라며 “스타트업은 인재 유치가 어려운데, 중소기업에 특화된 청년 취업 프로그램이 있는 것처럼 스타트업 분야의 취업 장려 프로그램도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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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야가자 오세정 대표(왼쪽부터), 키노라이츠 양준영 대표, 호두랩스 김민우 대표

애기야가자의 오세정 대표는 “외식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갈 수 있는 소소한 여행지들을 한 번에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경험의 발로에서 창업했다”며 “수도권을 벗어난 스타트업은 좋은 투자자를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부산에서 창업한 사람으로서 투자유치가 어려웠지만, 창구에 선정된 이후에는 지방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훈식 국회의원은 “구글이 우리 정부와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만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와줄 때 우리 정부도 사실상 함께 보증한다는 인식을 심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뿐 아니라 네이버, 삼성, 포스코 같은 국내 대기업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속속 만들고 있는데, 동반성장 사례들을 청취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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