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외협력 역량 강화를 위해 김동조 전 청와대 외신대변인을 영입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이달 초 현대차 상무로 입사해 출근하고 있다. 외무고시 32회인 김 전 대변인은 외교부 다자통상협력과와 의전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등에 근무했다. 주제네바 대사관 1등 서기관, 주세네갈 대사관 참사관 등도 역임했다. 외교 통상 업무와 국내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초 청와대 외신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앞서 현대차는 외교부 출신 김일범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출신 등도 현대차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가 외교 정책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는 것은 최근 글로벌 경제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 일환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시장 환경과 정책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외 리스크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외교 경험과 인맥이 풍부한 인사들의 영입을 계기로 주요국 정부·의회·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정책 판단 역량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