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2026년까지 예비개념설계 추진…설계 TF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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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정부가 2050년 인공태양(핵융합) 상용화를 목표로 최대 전기출력 500메가와트(㎿)급 핵융합 실증로 설계에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설계 준비팀(TF) 착수식을 개최했다.

TF 구성은 지난 2월 국가핵융합위원회에서 확정한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한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개념의 후속 조치로 핵융합 실증 핵심기술 개발과 2035년 실증로 설계 완료를 목표로 단계별 설계를 병행 추진한다.

기본개념상 실증로 핵심 역할은 기술적인 핵융합에너지 전력생산 실현 가능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최대 전기출력 500㎿와 삼중수소 유효 자급률 1을 넘을 수 있는지 여부,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평가 가능한 데이터 확보가 최상위 목표다.

설계기준으로는 주반경 7m 이내 토카막 노형, 60% 이상 장치가동, 40년 이상 설계수명, 지진 7.0 안전기준 등을 담고 있다.

실증로 설계는 총 3단계로 이뤄진다. 2026년까지 1단계 예비개념설계 완료 및 인허가 체계 수립, 2030년까지 2단계 개념설계 완료 및 설계기준 확립, 2035년까지 3단계 공학 설계 완료 및 인허가 추진이 목표다. 이행점검단을 별도로 구성해 설계 단계별로 이행점검을 수행하고 다음 설계단계 이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TF는 실증로 설계를 총괄·조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총괄위원회를 필두로 설계통합 및 변경 관리 등을 담당하는 설계통합 전담팀, 설계 중요 이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설계자문위원회, 장치별 설계를 담당하는 12개 분야 워킹그룹으로 구성된다.

이번 TF에는 한국형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에 참여한 산업체를 포함해 향후 실증단계 참여 의향이 있는 20여개 기업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상용화 단계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국내 핵융합 장치 제작 업체를 육성하기 위한 동력도 마련한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설계 TF는 국내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체제를 구성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TF 구성에 이어 핵융합 실증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는 등 핵융합 실현을 위한 준비를 민간과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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