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이 인공지능(AI)에 특화한 민간 출신 ‘국가표준코디네이터’ 발굴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표원은 최근 AI와 국제표준 분야에서 각각 국가표준코디네이터 공개모집을 시작했다.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정부와 민간을 잇는 전문가다. 국가 R&D와 표준연계 전략 기획 및 수립, 표준연계 확산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수행한다. 다양한 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시스템적 표준화와 기술선도성, 성장이 필요한 부분에서 국가R&D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위촉한다.
AI 국가표준코디네이터는 AI는 물론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대한 국가 표준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군으로 활동한다. 로드맵 개발, R&D 표준화 연계, 기업 자문 등에도 힘을 보탠다.
국제표준 부문에서는 산·학산.학.연 국제표준 참여 방안 등을 기획하는 한편 국제표준화기구 자문위원회 운영·관리 등을 지원하게 된다.
국표원이 AI 국가표준코디네이터 선정에 나선 것은 AI가 다양한 기술과 융복합해 새로운 미래 시장을 만들어내면서 핵심 기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민·관이 힘을 합해 ‘AI 국제표준화’를 노린다.
정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표원은 오는 2027년까지 첨단 분야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표준 250건 안팎을 제안할 계획이다. 국가표준코디네이터가 핵심 전력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표원은 지난 4월 독일에서 열린 AI ISO 국제표준화 회의(ISO/IEC JTC1 SC42)에서 신규 국제표준한 5건을 발표했다. AI 모델링 시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경량화 프레임워크, AI에서 사용자 요구사항에 적합한 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추론에 대한 프레임워크 등이다.
국표원은 해당 표준안에 대한 국제전문가 지지를 확보해 오는 10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AI ISO 국제회의에서 정식 표준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