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의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2030년 한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약 15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 무역 기준 수출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SC그룹은 ‘무역의 미래 2030: 새로운 성장 통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한국 수출 규모가 2021~2030년 연평균 5.1% 증가해 2030년 1조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의 약 35%를 차지하는 수치다.
수입규모는 동 기간 연평균 4.5% 늘어나 2030년 한국 국내총생산의 약 30%인 85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의 경우 2030년 14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한국의 주요 시장별 수출 규모는 연평균 4.6%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이 2790억 달러를 차지하고 연평균 3.6% 증가하는 미국은 118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까지 높은 수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은 인도(390억 달러·연평균 8.4%), 인도네시아(150억 달러·연평균 7.6%), 베트남(1040억 달러·연평균 7.2%), 싱가포르(260억 달러·연평균 6.4%) 등이다.
주요 산업별 수출 비중의 경우 기계류·전기전자가 연평균 4.9% 성장해 2030년 한국 총수출의 절반 가량(48%)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한국이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선도국으로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제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학·의약품 분야는 정부 및 업계의 강력한 바이오테크 연구 지원과 바이오시밀러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4.8% 늘어나 2030년 총수출의 10%를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