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바이오의약품 늘자 ‘미생물 CDMO’도 각광…가격 경쟁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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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포치료제나 유전자치료제 등 3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늘면서 미생물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내달 5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2023 BIO USA’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한미약품이 새롭게 주력하는 대규모 미생물 위탁생산(CMO)과 CDMO 사업, 신약 파이프라인 라이선스 아웃, 해외 제약사 라이선스 인 미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콘퍼런스’에도 참석했고, 이달 국내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에는 부스를 차리고 미생물 CDMO를 크게 홍보했다.

한미약품은 미생물 배양 공장인 평택 바이오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첨단 대형 제조설비로 최대 1만2500리터 규모 배양기다. 평택 바이오 플랜트는 완제의약품 기준 연간 20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주사기를 제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한미약품은 1공장과 2공장을 보유 중인데 현재 1공장은 풀가동되지만, 2공장은 여유가 있다. 이 때문에 추가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글로벌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서 미생물 CMO는 동물세포 배양 방식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NA와 mRNA 백신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 외에 바이넥스가 미생물 CDMO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2013년부터 국내 시장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이 임상시험과 초기 상업용 생산 등을 하기에 적합한 다품종소량생산 설계를 자랑한다. 500리터와 180리터 규모 배양기로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시장이 커지면서 플레이어가 뛰어들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올해 1월 미생물 CDMO 사업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CDMO 신공장 건설에 1460억원을 투입한다. 공장은 2024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해외 빅파마들의 주요 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면서 바이오 시밀러와 경쟁도 치열해지는 중이다. 빅파마들은 제조 단가 인하와 개발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미생물 CDMO를 활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생물 배양 방식은 바이오의약품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이라며 “빅파마들이 바이오 시밀러와 경쟁하기 위해 제조 단가를 낮추는 방법을 고민 중인데, 미국이나 유럽 미생물 CDMO는 아시아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라 아시아 공장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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