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고성능 자동차 N브랜드가 글로벌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N브랜드는 첫 양산 모델인 ‘i30N’이 출시된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0만291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i30N이 4만726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N(1만5305대), 벨로스터N(1만5243대), 코나N(1만2018대), i20N(1만465대) 순이었다.
N은 한국보다 고성능차 수요가 큰 해외에서 주로 팔린다. 전체 판매량 중 90.9%(9만1170대)가 해외 판매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등 해외 완성차 제조사들은 각자 고성능 브랜드를 보유한 경우가 많다. 현대차도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차 시장 진출을 위해 수년간 개발 과정을 거쳐 2017년 N브랜드를 출시했다. 첫해 판매량은 2000대 수준이었으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지난해 3만1724대를 기록했다.
N브랜드는 해외 시장에서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엘란트라(아반떼)N은 지난해 월드투어링카컵(WTCR) 대회에서 아우디 ‘RS3 LMS’, 혼다 ‘시빅 타입R’ 등 해외 고성능차와 경쟁, 드라이버와 팀 부문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첫 양산형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공개한다. 아이오닉5N은 600마력 수준의 최대 출력과 코너 주행에서 드리프트 모드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자국 자동차 구매가 높은 일본과 중국에도 아이오닉5N을 출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고성능 수소차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비전74’도 준비 중이다. 1974년 공개한 포니 쿠페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개발용차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이내 도달한다. 현대차는 19일~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서 N비전 74의 롤링랩 모델을 소개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