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부의장 등 여야 의원, 6월초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방문

여야 국회의원이 이달 말 동유럽 발칸반도 대표국가인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방문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이슈, 유로화, 도정 현안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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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국회부의장.<연합>

18일 정우택 국회부의장 측에 따르면 정 부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과 국민의힘 송석준·최춘식·배준영 의원 등 여야 의원 4명은 오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7박8일간의 일정으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를 순차 방문한다.

지난 2017년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한 이후 6년만이다. 이후 2018년 젤코 라이너 크로아티아 국회부의장이 한국으로 답방 온 바 있다. 슬로베니아와는 장기간 국회의원들간 교류가 끊어졌다가 이번에 재개하는 것이다.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동시에 중국과 중·동유럽 17개 국가와의 경제협력 추진 기구(CEEC)의 회원국이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올해부터 자국 통화를 쿠나 대신 유럽인들이 사용하는 공통 통화인 유로로 바꿨다. 명실상부한 유로화 경제 공동체가 됐다.

국회의장실 측은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의회 및 정보 고위인사와의 교류를 통해서 상호 우호협력을 증긴시키고, 인적 네트워크도 확대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크로아티아에서 젤코 라이너 부의장과 외교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슬로바키아에서는 우르슈카 크라코챠 주판치치 하원의장과 정부 관계자와의 간담회 등이 계획되어 있다. 크로아티아에 있는 세종학당도 방문한다. 또 양국의 현지 기업인과 교민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한편 정우택 부의장은 지난 3월말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도 여야 의원들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나토 본부를 아시아 지역 국가 국회의원들이 공식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안보공약인 ‘확장억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미국측이 직접 나서 국내 의원들을 초청한 것이라 주목받았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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