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대학포럼]〈122〉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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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아주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현재 많은 기업과 조직에서 주목하는 주제다. 이는 비즈니스 환경과 시장 요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 고객 경험, 문화를 개선하거나 새롭게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혜택은 일반인도 체감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챗봇을 활용해 날씨와 주식현황, 일일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고, 버스와 전철의 출발·도착 시간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에서는 전자보드를 통해 주요 뉴스와 회사 동향도 한 눈에 확인이 가능하며, 업무 지원 도구가 엑셀과 PPT 발표자료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은행 업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신문의 칼럼이나 뉴스는 내가 관심 있는 영역별로 요약한 내용을 스마트폰에서 확인 가능하고, 필요하면 정기적 톡 서비스로 주요 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쇼핑몰 플랫폼에서는 간단하게 야채며 과일 등 쇼핑 물건을 선택하면 집으로 몇 시간 내에 배송이 도착하며, 공연이나 영화의 표 예매도 이제는 챗봇이 연동된 앱을 통해 알아서 해준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일들이 대거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환경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원격 교육, 원격 의료, 원격 업무 등의 분야가 급증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소비자와 사용자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진 않는다. BCG(보스톤컨설팅그룹)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사례는 10개 중에 3개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 및 활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고객의 관점에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로 해결해야 할 올바른 문제를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CEO의 리더쉽과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동이 필요하다. CEO가 리더쉽으로 앞장서고, 전문 CDO(chief digital officer)를 임명하고 회사 차원에서 하나하나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전사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셋째, 전문 조직인 CoE 구성과 적절한 프레임워크 및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새로운 시도이므로 수많은 리스크와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넷째, 인간 중심의 디지털 우선 문화를 조직에 체화해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서로 공유하고, 앞으로 발전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직원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다섯째, 전체 그림은 크게 그리고, 시작은 작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순위가 높으며, 그 파급력이 크고 단기간에도 해 낼 수 있는 범위의 작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하여 성공 체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상기의 조건을 확보한 기업은 디지털 마인드를 확립하고,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며, 적극적인 리더십과 전사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이루어낼 수 있는 열쇠다.

디지털은 단순히 아날로그를 이진법 상태로 변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물결의 파괴적 혁신 기술이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블록체인, 공간 컴퓨팅, 양자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계속해서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기업은 이러한 기술을 빠르게 활용해 혁신을 이루고 있으며, 디지털 후발 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정명석 아주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 mschung3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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