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최유진 융합기술원 박사과정생이 이끄는 인공지능(AI) 미디어아트팀 ‘팀알고(Team AI-GO)’가 춤동작을 생성하는 AI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아트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최유진 박사과정생이 리더를 맡고 문재영·박태화 박사과정생이 참여해 결성한 팀알고는 사운드아트 작가 조예본 씨와 예술 영역에서 AI의 의미와 공생 방안을 탐구하고 있다.
팀알고는 대구예술발전소의 첫 기술융합 전시회 ‘알고랜드:Beyond The Reality’ 3개 파트 가운데 첫 번째와 세 번째 파트에 참여하고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AI ‘알고’가 언어로 표현된 대중의 욕망을 춤으로 바꾼 알고리듬을 선보이고 있으며, 세 번째 파트에서는 AI ‘알고’와 춤으로 대화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쉘위댄스(Shall we dance?)’를 오는 23일부터 전시한다.
팀알고는 참여 학생의 연구영역은 달랐지만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융합기술원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협업이 가능했다. 연구실 밖에서의 융합을 강조하는 홍진혁·김경중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 적극적인 지지도 큰 힘이 됐다.
팀알고는 결성 반년만에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린 ‘지나친 몸짓들: 메아리를 깨워 울려 퍼지게 하느냐’ 기획전에서 ‘알고리듬’을 발표했다. AI와 춤을 결합한 시도에 관람객의 이목이 쏠리면서 예술 영역에서 AI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얻었다.
홍진혁 교수는 “학생들이 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과의 융합을 경험하며 더 나은 연구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연구실을 벗어나 서울, 대구 등 전국에서 전시를 경험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예술발전소의 첫 기술융합 전시회는 AI를 이용해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고 확장하는 방식을 제안할 뿐만 아니라 AI가 창조한 예술이 과연 예술로 이해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6월 25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