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과 경남 김해, 서울 홍릉, 충남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2022년도 운영성과 최우수특구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강병삼)은 강소연구개발특구 14개 대상 2022년도 성과 연차평가를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강소특구별 공공기술 이전, 투자유치, 기술창업 실적 등 정량적인 부분과 함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단·지자체 노력 등 정성적인 부분을 균형적으로 평가했다.
1기 강소특구 사업 3년차인 올해는 그동안 투자를 기반으로 본격적 성과 창출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로, 경북 포항, 경남 김해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 강소특구(첨단신소재)는 포항공대 원천기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실용화기술을 연계하는 학·연 융합 오픈랩을 7개 운영하고, 이를 다시 포스코 사내벤처 프로그램과 연계했다. 공공기술 이전(73건), 특구기업 투자연계(477억원) 실적이 강소특구 평균(29건, 104억600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김해 강소특구(의생명·의료기기)는 국내 대형 제약회사와 연계된 연구소기업을 창업하거나 기업을 유치하고, 대형병원에서 특구기업 제품 임상시험을 추진해 실증 제품을 대형병원에 납품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연구소기업 창업(8개사) 실적이 전부 의생명·의료기기 분야에 해당하는 등 특화 분야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다.
2기 강소특구는 서울 홍릉, 충남 천안·아산이 우수 강소특구로 선정됐다.
홍릉 강소특구(디지털헬스케어)는 특구기업을 위해 싱가포르, 독일, 중국, 프랑스 등의 해외 진출거점을 마련하고, 전 임상 단계에 있는 기업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병원·제약사·규제·투자사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컨설팅 플랫폼을 매월 운영하는 등 지원 시스템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안·아산 강소특구(차세대자동차부품)는 모빌리티와 과학기술에 특화된 투자협의체를 신설하고, 특구기업과 대·중견기업 협력을 성사시키고 수출까지 연계하는 등 우수한 기술사업화 여건을 갖췄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우수특구 포상, 우수사례 확산, 미흡 부분 보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4개 강소특구가 각각 다양한 여건 아래에 지역 주도적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