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UN본부서 ‘국가 R&D와 글로벌 SDGs 연계 필요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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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옥 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행사 개회사중이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국가연구개발(R&D) 사업 연구결과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문미옥)은 지난 3일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아태과학기술혁신정책네트워크(STEPAN)와 함께 ‘제8차 UN 과학기술혁신 포럼(제8차 UN STI 포럼)’ 사이드 이벤트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했다.

이벤트에는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유엔남남협력사무소(UNOSSC), 유네스코 동북아 사무소(UNESCO Regional Office for East Asia), 유엔개발계획(UNDP), 아태과학기술혁신정책네트워크(STEPAN) 등 국제기구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과학기술혁신 활용 촉진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문미옥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약속한 SDGs 실현을 위해 유엔 회원국은 이행 속도를 높여야하고 이를 위해 과학기술을 지렛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SDGs 달성에 대한 과학기술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이드 이벤트를 통해 국제기구, 아시아지역, 국가 관점 등 SDGs 달성과 더 나아가 글로벌 문제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의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적 이슈와 경험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발표 세션에서는 샤바츠 칸 유네스코소장(유네스코 동북아사무소)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SDG 달성을 위한 STI 이해관계자 동원의 어려움’이란 제목으로 과학과 사회의 접점에 대한 유네스코의 활동 소개와 더불어 202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SDGs 이행 현황 소개를 통한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여성들의 STI 활동 저조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면서 성평등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 시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로레알(L‘Oreal)재단과 유네스코와 협력 등 세계 여성과학 진흥을 위해 만든 로레알-유네스코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페르난도 산티아고 박사(UNIDO)는 ‘과학기술혁신 정책자문서비스를 위한 SDGs 활용’ 이란 주제로 UNIDO의 산업정책자문 프레임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 정부는 신종바이러스, 글로벌 팬데믹, 에너지 전환 등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처할 정책역량이 부족함을 전하며, 과기혁신정책 실무자의 역량강화와 변화를 향한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인경 지속가능혁신정책연구단장(STEPI)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SDGs 이행 임무 연계’란 주제로 국가연구개발사업 데이터분석을 통해 한국 과학기술계가 SDGs 이행과 글로벌 문제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선 단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 SDGs 연구 비중은 미미했다“라고 전하면서도, ”68%를 차지하는 공공연구개발사업이 연구결과 활용단계에서는 SDGs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코넬리오 구테라스 박사(동티모르 INCT)는 ‘SDGs 이행 지원을 위한 동티모르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적 한계점’이란 동티모르 정부의 관련 제도 부재와 연구자원 부족을 지적했다.

박환일 글로벌혁신전략연구본부장(STEPI)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아시아 국가 내 과학기술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화와 지속가능발전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개도국 정부 정책역량의 중요성 △SDGs와 같은 장기목표 외에 현실적인 단기목표 수립 및 달성노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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