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한국 중소·중견기업과 중국을 잇는 교두보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중국 출입국이 어려워진 국내 기업을 위해 대리참가, 온라인 상담 등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각종 애로를 해소했기 때문이다.
물 산업 전문기업 블루센은 지난 2014년 중국 베이징 워터 엑스포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다항목수질계측기, 탁도계 및 잔류염소계 제품을 성공적으로 수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7년과 2018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쿠아테크, 플로우테크 전시회에 잇달아 참가하면서 오프라인 홍보 전략을 강화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KOTRA가 지원하는 ‘온라인 수출상담회’에 적극 참가, 현지 시장 정보를 확보하고, 신규 바이어 발굴에 공을 들였다.
또 향후 개최될 오프라인 전시회를 대비해 KOTRA 지원을 받아 중국어로 카탈로그, 사용자 설명서, 사용자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을 제작하는 등 디지털 마케팅 기반 자료를 마련했다.
지난달 열린 중국 상하이 환경 전시회에서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상담한 바이어와 직접 만나 소통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물·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 인식이 매우 높아진 것도 몸소 체험했다. 실시간으로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 물관리 기술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증한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블루센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 입국할 수 없었지만, KOTRA가 지원한 다양한 온라인 수출상담회에서 중국 현지 바이어 매칭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 내 수질 모니터링 소규모 전시회와 기술세미나에 참가해 현지 영업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라믹 절삭공구 전문업체 유니온머티리얼은 코로나19 기간 출입국이 제한되면서 현지 법인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상회의와 모바일 메신저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주요 지역 대리점과는 이메일과 온라인으로 현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유니온머터리얼은 KOTRA가 제공하는 ‘2022년 글로벌 경제 전망 온라인세미나’ 등에서 중국 시장 트렌드와 수요 정보를 조사했다. 지난 4월에는 KOTRA가 마련한 베이징 공작기계 전시회 한국관에 참가해 현지 비즈니스 활동에 힘을 쏟았다.
유니온머터리얼 관계자는 “중국 핵심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그동안 진행하지 못한 업무 관련 논의를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KOTRA가 한국관을 지원한 덕에 중국의 오프라인 전시회가 재개되자마자 수월하게 참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