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삼성전자·LG전자와 나주 에너지밸리 마이크로그리드 조성…에너지 신기술 실증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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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광주·전남 혁신도시 에너지밸리 MG 조성을 위한 에너지신사업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윤병태 나주시장·박태홍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 플랫폼사업실장(이상 왼쪽부터 6번째·7번째·12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함께 전남 나주시 에너지밸리에 마이크로그리드를 조성하고 에너지 신기술을 개발한다. 한전은 친환경 전원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규제프리존 구축 등을 추진한다. 삼성전자·LG전자는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수요반응(DR)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전은 9일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에너지밸리 마이크로그리드(MG) 조성을 위한 에너지신사업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에너지 자급자족형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을 뜻한다.

이날 네트워킹 세미나에는 한국전력,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현대엔지니어링, 코하이젠, 빈센, 42dot, 기아, 시너지, 헤리트, 삼성전자, LG전자 등 12개 기관·기업 관계자와 김희집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전은 나주 에너지밸리를 거점으로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래형 신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참여 기관·기업은 신기술 실증을 위해 △태양광·풍력·수소·소형 원자력 등 친환경 전원 개발 △원격검침인프라(AMI)·계통정보 등 전력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규제샌드박스 등 특례제도를 활용한 규제프리존 구축 △미래 신사업을 선도하는 개방형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을 위해 협력한다.

한전과 참여 기관·기업은 이날 풍력·고형폐기물(SRF)·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영산강 친환경 선박도입, 탄소배출권 개인간거래(P2P) 커뮤니티 솔라, 분산·수요자원 통합관리 사업 등 에너지밸리 마이크로그리드 내 신기술 검증 계획도 논의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나주시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DR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나주시, 한전과 협력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보급하는 ‘주민 DR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개별 세대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로 에너지 소비량을 손쉽게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삼성전자의 가전 통합 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서비스다. 가전제품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누진 구간 도달 전 전력 사용량을 알아서 줄이는 ‘인공지능(AI) 절약모드’, 에너지 비효율 알림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AI 절약모드는 삼성전자 냉장고·에어컨·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공기청정기·후드·제습기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력데이터를 이용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나주시 빛가람동 아파트 단지에 LG 씽큐 앱으로 오토(Auto) DR 서비스를 제공한다. DR 서비스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 사용 절감을 권고하고 이를 실천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LG전자가 실시하는 오토 DR 서비스는 지역 DR 정보와 연동한 가전제품 자동제어 서비스로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해 에너지 절감량을 높인다. 전력사용량 절감 권고 시간이 되면 LG 씽큐 서버에서 자동으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정하는 등 운전 상태를 바꿔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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