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이사장에 김명자 전 환경주장관, 국민통합위원회 고문이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숙명여대 교수, 명지대 석좌교수, 서울대 CEO초빙교수, KAIST 초빙특훈교수 등을 거치며 36년 간 강단에 섰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환경부 장관(1999~2003년)을 역임하고 국회의원(2004~2008년, 비례대표·국방위원회·한일의원연맹 고문)도 지냈다.
1990년대부터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김영삼 대통령·김대중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노무현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사회통합위원회(이명박 대통령) 등에서 일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초대 이사장을 지낸 뒤, 2016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50년 사상 최초 여성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민간기업 부문 최초로 사외이사로 효성 이사회 여성 의장을 지냈으며, 이번에 KAIST 설립 이후 최초 여성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최근까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자문관(IAP), KAIST 총장자문위원, 서울대 총장자문위원 등을 지내고, 현재 한국환경한림원 이사장,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명예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훈으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2020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2015년), 청조근정훈장(200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대통령상(1994년) 등을 받았다.
2020년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산업혁명으로 세계사를 읽다’와 ‘팬데믹과 문명’ 외에 ‘과학혁명의 구조’ 등 20여 권의 저·역서가 있다.
김 이사장 임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받은 5월 9일부터 3년간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