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는 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초청 무역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힘에서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한무경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 8명이 참석했다. 구자열 무협 회장과 정만기 무협 상근부회장, 협회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 11명이 자리했다.
이날 구자열 회장은 국가첨단전략 산업법 개정안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을 신속 통과시킨 국회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과도한 노동·환경 관련 규제, 산업 인력 부족 문제로 발목이 잡혀있다”면서 “기업 활력 개선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 차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무역이 바로 국력이고, 무역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라면서 “무역업계의 활약을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수출부진 원인과 과제' 발표에 나선 정만기 부회장은 “지난 몇 년 간 '반도체 착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우리나라 수출 산업 기반 약화가 드러났다”면서 “현장의 생산 유연성 확대와 인력 부족 대응을 위한 외국인 고용 대폭 완화 등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무협은 주요 선진국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최소한 경쟁국과 동등한 수출기업에 대한 규제 개혁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국과 동등한 경쟁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회가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산업계는 국민의힘에 전문인력 부족 등 업계가 당면한 현안과 해결방안을 제안했다.
최명배 엑시콘 회장은 “우수 인력의 의대 선호 현상으로 인해 공대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반도체 인력 양성 규모를 현재 계획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등 정책의 보완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은 “사업 리스크가 큰 광물 자원 개발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단독 추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면서 “ 정부 차원에서 자원 개발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을 확대하면 사업 추진 동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