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박광온 원내대표에 상반기내 '선거제 개편' 매듭 촉구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국회의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상반기내 매듭지어주길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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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국회 의장실에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를 만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차 방문했다.<연합>

김 의장은 취임 인사차 국회 집무실을 찾은 박 원내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의장으로서는 특별히 선거법(개정)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지게 되면 현역 의원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정치 신입생들에게는 엄청난 불이익을 주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0일부터 나흘간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전원위원회가 열렸지만 단일 안이 도출되지 않았다.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은 이미 시한을 넘긴 상황이다.

김 의장은 박 원내대표가 결선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선출된 것 높이 사며, 지지자만 바라보지 말고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언급하며 “'낭만원대 박사부'가 됐으면 좋겠다”며 “박 원내대표가 정치인이자 언론인으로서 보여준 대인관계, 소통 능력과 그러면서도 원칙이 투철하고 의회정치에 투철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주인공처럼 소명 의식과 원칙을 가지면서도 진정성 있는 리더십을 보여달라는 주문이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정당의 존립 기반은 지지자지만, 정당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은 지지자에 확장성을 더해줘야 성공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좋은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는 김 의장 요청에 박 원내대표는 “'정치 복원'을 위해 양당 원내대표가 정말로 노력을 하자는 의지를 다졌다”며 “대선 공통 공약이 130개 정도 있는데, 그 가운데 입법할 수 있는 것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답했다.

전날 박 원내대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잇달아 만나 여야 관계 개선과 의회정치 복원 등을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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