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5년간 2.4조원 투자…CGT CDMO 새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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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안동L하우스에서 대상포진백신 세포를 배양하기 위한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주력해온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외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중심의 바이오 CDMO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인천 송도에 들어설 글로벌 연구·공정 개발센터(R&PD)를 중심으로 CGT CDMO 사업에 중장기 투자 역량을 집중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같은 투자 계획을 27일 공시했다.

회사는 현재 핵심 캐시카우인 백신 개발에 지속 투자하고 실적을 확대키로 했다.

우선 연내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팩' 임상 3상 시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3개년 누적 6000억원 이상 매출을 확보한다는 중기 사업계획을 설정했다.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 백신 'HPV-10'도 2027년 출시하고 이후 3개년 누적 2조5000억원 이상 매출을 확보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 백신 제품군 프로젝트 스카이박스로 올해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 22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CDMO 사업은 글로벌 빅파마 대상으로 백신 CDMO 영업을 확대한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GCT 중심의 새로운 바이오-CDMO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한 인천 송도 연구·공정 개발센터에 CGT CDMO 설비를 구축한다.

백신 개발·생산 역량을 다른 국가 정부나 기업 등에 이전해 인프라 구축을 돕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힘을 싣는다. 각 국가 환경과 요구에 부응하도록 글로벌 생산거점을 두고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보하는 등 자산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91억8900만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76.4% 줄어든 205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2분기 3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지 3년 만에 다시 분기 적자가 발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감소는 어느 정도 예견돼왔다. 주 실적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에서 발생했는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백신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1년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이 종료됐고 최근에는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 실적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진출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 도입 등을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준비해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