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소부장 슈퍼 乙' 후방지원 나선다

KOTRA가 국내 우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을 '슈퍼 을(乙)'로 육성한다는 정부의 글로벌 전략을 후방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맞춤형 공급망 전문 컨설팅으로 수출 경쟁력을 대폭 끌어 올릴 계획이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KOTRA는 국내 소부장 산업을 대상으로 '중소·중견기업 공급망 리스크 대응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사업에 참여할 국내 소부장 기업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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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공급망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 중견·중소기업 8개사가량을 선정해 국내외 규제 선제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KOTRA는 이르면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5개월여간 △수입처 다변화 지원 △공급망 컨설팅 지원을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수입처 다변화 지원사업은 특정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부장 수입기업들에 대체 수입처를 발굴·제시하는 게 목적이다. 총 3개 안팎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현장검증과 시제품 수입 통한 스펙·성능·품질 적합성 검증, 대체수입 제품의 성능시험 통과 및 밴더 등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공급망 컨설팅 지원에는 약 5개사가 참여한다. 소부장을 수출하는 중견·중소기업이 주요 수출국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도록 국제 공급망 표준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기업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연합(EU),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기후환경 변화, 자국우선주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이 급변하는 추세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공급망 실사법, RE100 가입을 비롯해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이 대표 사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021년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공급망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업은 50.4%로 집계됐다. 하지만 공급망 실사에 실제 대응하는 기업은 21%에 불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소부장 경쟁력강화 위원회'에서 국내 소부장 기업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슈퍼 을'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글로벌화' 전략을 발표했다. KOTRA의 맞춤형 컨설팅은 이 같은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OTRA 측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급망 관리 중요성을 전파하고 대응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