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박영민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아날로그+디지털 환경 새로운 삶의 방식 배우고 가르쳐야”

Photo Image
박영민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쏠려 있는데요. AI 시대 일수록 디지털 리터러시는 더욱 필요한 기본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미·적분을 풀려면 구구단을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박영민 부산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AI 서비스 종류가 많을수록 어떤 서비스를 선택할지, 선택한 서비스를 얼마나 사용하고 신뢰할 것인지와 같은 판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세대가 이러한 디지털 역량을 갖추기 위한 필수조건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다.

국내 첫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한 박 연구위원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환경을 넘나드는 삶의 태도에 대한 고민이 함께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문명은 디지털 기술로 큰 변화를 겪고, AI기술이 보편적으로 활용되면서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된다. 이에 반해 우리는 나이를 불문하고 디지털 세상과 아날로그 세상을 동시에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태도를 배우거나 가르친 경험이 없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디지털 기술은 본래 모두를 포용(Inclusivity)하고 사람들이 제 역량을 발휘(Empowerment)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격차가 발생하기 쉬운 교육환경에서 디지털 기술이 적용돼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박사전공으로 교육공학을 전공했다. 교수학습 영역뿐 아니라 삶에서 디지털 기술 특징을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리고 싶어 디지털 리터러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의 중요한 부분은.

▲결국 디지털 리터러시도 핵심은 교육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세상에 나가서 사용하게 되는 역량이기 때문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받은 학생이 아날로그 환경과 디지털 환경 사이에서 성인으로 제 몫을 다하면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었다.

-부산교육청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는.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눠 교과서를 만들었다. 성숙한 디지털 문화(시민성), 미디어 활용 및 검색, 디지털 기술 활용한 협업, 디지털 기술 활용한 문제해결 등이다. 미래 세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과서를 만들 때 기준으로 만든 성취 기준이 맥킨지 보고서의 디지털 역량 항목(2021)과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보고 제대로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방향은

▲교육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선행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지식이 보태져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기술 발달이 빠를 때는 흔들리지 않는 기준과 프레임워크(개략적인 계획을 만드는 작업)를 세워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