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과 수시 채용 확산에 '오프라인 리크루팅'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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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채용 분야도 오프라인 영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 수시 채용이 확산하면서 기업이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원자의 직무 및 조직 적합도를 면밀히 따지고 인재에게 기업의 매력을 어필하는 '채용 브랜딩' 수요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리크루팅은 구직자와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올해 실시한 신입 채용에서 '오픈 클래스@1784'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최종 전형 이전, 회사와 직무에 대한 지원자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종 전형에 참가할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다.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에 초청해 현직자가 직접 각 법인에 대한 소개를 진행한다. 직군별 업무, 커리어 인사이트 등도 공유한다.

원티드랩은 '2023 원티드 리크루팅 카니발'을 개최했다.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채용정보를 안내하고 실제 조직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행사다. 카카오스타일, 요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여기어때, NHN 등 국내 빅테크 기업 실무자가 연사로 참여했다. 기업별 채용 부스도 운영, 각 기업 담당자가 이력서 컨설팅을 비롯한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온라인 기반 커리어 플랫폼도 직접 오프라인 공간으로 리크루팅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사람인은 4월 초 신촌 연세로에 기업과 취준생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인 '사람인 카페'를 오픈했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은 누구나 무료로 취업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 현직자를 초청해 각 직무를 소개하고 이직 및 커리어에 대한 노하우를 전달하는 '마케터 밋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기업은 해당 카페를 우수 인재와 연결되는 리크루팅 프로그램 운영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진학사도 오프라인 채용 콘텐츠를 활성화 중이다. 진학사가 운영하는 캐치카페는 스터디, 멘토링, 채용 설명회 등 취업 관련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취준생에게는 음료, 공간, 취업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양한 기업의 채용 행사도 진행한다. 현재 총 5개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하반기 기준 하루 평균 383명이 방문했다.

업계는 직무 적합도 및 조직문화 등이 구직 활동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부분이라 강조했다. 미국 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77%는 입사 지원 전 해당 기업의 조직문화를 확인하며, 56%는 조직문화가 급여보다 직무 만족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다만 단순 채용 공고 등을 통해서는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구직자와 채용자가 만나 생생한 실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리크루팅을 활성화 중이다. 구직자와 채용자 모두 컬처 핏을 확인할 수 있어 채용 미스매칭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근속 기간을 늘리고 업무 연속성,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용자와 구직자 모두 윈윈할 수 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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