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소부장 유니콘 기른다

Photo Image
삼성전자는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문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윗줄 왼쪽 일곱번째부터)과 스타트업 관계자들.

삼성전자가 대구(2월), 광주(3월)에 이어 경북에서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13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은 경북도가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영남대 내에 신규 조성한 공간이다. 경북도와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북 프로그램은 대구, 광주에 이은 세 번째 지역 C랩 아웃사이드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로 서울, 광주, 대구·경북을 잇는 C랩 삼각벨트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고 평가했다.

C랩은 삼성전자가 사회적책임 경영 차원에서 진행하는 벤처 지원 프로그램으로 'C'는 '창의'를 뜻하는 'Creative'의 첫 글자다. 2012년 사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C랩 인사이드로 출발했다. 2018년부터는 C랩 아웃사이드로 외부 벤처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Photo Image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경북 사무공간.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에 맞춰 경북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영남대와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경북 지역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기르는 데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포함한 프로그램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경북도와 영남대는 스타트업 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장 가능성이 짙은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 추천한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에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한다. C랩 아웃사이드 서울, 대구, 광주와 연계해 외부 투자 유치,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마련 등 전 주기 성장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경북지역 혁신 소부장 스타트업 5개사를 선발했다. 선정된 기업은 △중·근거리 특화 라이다 개발 기업 하이보 △고효율·정밀 로봇 감속기 개발 기업 이스턴기어 △차세대 무선전력 전송 솔루션 개발 기업 에타일렉트로닉스 △레이저·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고속 이미지 프린팅 기업 옴니코트 △철강 스크랩을 재활용한 자성 분말 소재 개발 기업 포스코어 등이다.

남정용 에타일렉트로닉스 대표는 “C랩의 멘토들과 협업하고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으면 기술 집약 회사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지원을 앞으로 1년 동안 받게 된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많은 경북 스타트업의 동반자가 되게 되어 든든하다”면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의 사무공간

<표>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현황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소부장 유니콘 기른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