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성 IPCC 의장 "전세계 제출 감축목표, 지구온난화 억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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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IPCC 의장.(사진=연합뉴스)

이회성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의장이 “전 세계가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도 지구온난화 억제가 어렵다”며 보다 빠른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12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기상청, 국회기후변화포럼이 공동 개최한 IPCC 종합보고서 승인 기념 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김상협 탄녹위 민간공동위원장, 유희동 기상청장, 한정애 의원, 지성호 의원,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회성 IPCC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현재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1도 상승하는 등 온난화 속도가 이례적”이라며 “인간의 영향이 원인임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세계에서 제출한 감축 목표로는 1.5도 이하로 지구온난화 속도를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을 비롯한 빠르고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 의장은 종합보고서를 통해 우리에게는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10년간 에너지, 기반 시설, 기술, 정책, 수요 부문 등 전 지구적 관점에서 가능한 적응과 완화를 위한 단기 기후 행동의 실천과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종합보고서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기후현상 및 기후변화 전망기술 개발, 저탄소 기술 및 산업 육성, 탈탄소 시대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 가능성,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및 공급구조 다각화, 새로운 탄소흡수원의 발굴·관리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현재 이행되고 있는 기후위기 적응, 완화 정책 점검을 위해서는 기후 위기 감시와 예측 강화가 필요하다”며 “기상청은 신뢰도 높은 데이터 생산과 제공에 기반한 전략으로 탄소중립 대응의 충실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탄녹위는 IPCC 보고서가 주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기본계획을 끊임없이 수정·보완해 2035 NDC를 차질없이 수립,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