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10개월 만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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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1일 비트코인 가격. 사진=코인마켓캡 화면 캡처

비트코인이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2만9000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3만달러마저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11일 오후 1시 39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20% 상승한 3만6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900달러를 다시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상승의 원인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급등에 대한 명확한 촉매제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의 대출이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FHLB의 대출 감소는 은행 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에 FHLB가 실행한 대출은 370억달러(48조 9510억원)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금융권 위기가 고조됐던 2주 전의 3400억 달러(449조8200억원)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하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게 상승했다.

CPI가 하락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진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금리에 민감한 가상자산엔 호재로 작용한다. 당시 비트코인은 미 노동부의 CPI 발표 직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만6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