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 당기순이익이 1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여전사 당기순이익은 3조4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95억원(-23.6%) 줄었다.
신기술금융회사가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 평가손실이 반영된 게 전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신기술금융사 지분가치 평가손익을 제외할 경우 여전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여전사의 자산 건전성은 악화됐다. 작년 말 기준 여전사 연체율은 1.25%로 1년 전보다 0.39%포인트(P) 상승했다. 자산 부실화를 가늠할 수 있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4%로 1년 전보다 0.21%P 올랐다.
작년 한 해 대손충당금을 6442억원 추가 적립했지만, 위험 흡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커버리지비율(총대손충당금 잔액·고정이하여신)은 전년 말 151.4%에서 작년 말 142.0%로 하락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9%로 전년 말(17.2%) 대비 0.3%P 하락했으나 규제 비율인 7%를 웃돌았다.
작년 말 기준 148개 여전사 총자산은 232조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6000억원(11.9%) 늘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