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올해 설립 2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LG마그나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3배 이상 매출 성장률을 기록, LG전자 전장사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 속 하반기 멕시코 공장까지 가동하면서 성장에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마그나는 지난해 매출 8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5% 성장률을 기록했다. 당기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9%가량 줄면서 경영지표가 개선됐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사로 출범했다. 이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꾸준히 외연을 넓혔다.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780만대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전기차 구동장치를 주력으로 공급하는 엘지마그나도 인천, 중국 난징 등 공장을 풀가동해 늘어나는 부품 수요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올해 LG마그나 매출도 당초 목표로 했던 1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LG마그나의 매출 추이는 LG전자 내부는 물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에서 LG마그나 매출 성장률을 연평균 50%로 예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에는 1조원, 2025년에는 2조원까지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LG마그나가 올해 당초 예상을 넘어 1조3000억원 매출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가파른 성장 근거로는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와 생산능력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세계 전기차 부품 시장은 2021년 9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24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마그나 주력 영역인 전기차 모터 역시 세계 시장은 2021년 8조4000억원에서 2025년 21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가동하는 멕시코 공장도 LG마그나 성장에 힘을 실어준다. LG마그나는 지난해 4월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합작법인 설립 후 첫 구축되는 이 공장은 2만5000㎡ 규모로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구동보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몰려있는 북미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 늘어나는 전기차 부품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LG마그나의 성장은 LG전자 미래인 전장사업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전자 전장사업 매출은 8조64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LG마그나 매출 비중은 9.8%를 차지했다. 올해는 사상 첫 10% 돌파도 유력하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