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완성차 벗어나 로봇부터 충전플랫폼까지...모빌리티 생태계 확장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완성차뿐 아니라 충전스테이션,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등 광범위한 모빌리티 생태계가 펼쳐졌다. 업체들은 하드웨어(HW)부터 소프트웨어(SW)까지 이동의 혁신을 이룰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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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에이모터스 배터리 충전 플랫폼 D스테이션

전기 이륜차 업체들은 제품과 충전 스테이션 호환성을 강조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전기 오토바이, 전기 자전거, 전기 킥보드에 이르는 EV라인업을 선보였다. 부스에서는 직접 충전 스테이션 'D스테이션' 체험이 가능해 1분 만에 오토바이 배터리를 교환해볼 수 있다. 디앤에이모터스는 현재 오토바이 전용으로 190여기를 운영중인 D스테이션을 올해 300개까지 늘리고, 향후 출시할 전기 자전거와 전기 킥보드까지 호환한다는 목표다.

젠스테이션은 배터리와 충전 스테이션, 스쿠터로 연결되는 에너지 플랫폼을 강조했다.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플랫폼으로 수십여개의 교체형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스테이션을 활용, 이동 거리가 제한적인 전기 이륜차의 단점을 보완했다. 젠스테이션은 서울, 대구, 세종, 창원, 인천, 안산 등에 55개 스테이션을 설치한데 이어 상반기 중 창원과 대구에 추가 6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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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봇

로봇 기술도 이목을 끌었다. 테슬라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봇' 모형을 한국 최초로 공개했다. 테슬라가 테슬라봇을 해외에 공개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이후 처음이다. 키 173㎝에 은빛 재질로, 이날 공식 출시한 준대형 세단 모델S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최상위 트림 플래드만큼 주목받았다.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보행 로봇 '고스트비전 60'도 전시장을 활보했다. 중형 크기의 지상 드론으로, 다양한 도시와 자연환경에서 포유동물이 작동하는 방식을 모방한 기술을 채택했다. 내구성과 다양한 자율주행 모드로 국방, 재난재해, 기업용으로 활용처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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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로보틱스 고스트비전60

항공모빌리티 특별관도 꾸려졌다. 특별관에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 브이스페이스, 에이치쓰리알, MBC, 파이버프로 등 5개 기관이 참가했다. UAM, 개인형항공기(PAV), 고정밀 GPS 단말기 등 다양한 항공 콘텐츠를 전시해 지상부터 하늘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동화시대에 맞춰 전기차도 대거 등장했다. 미국 알파모터는 글로벌 데뷔 무대로 서울모빌리티쇼를 택했다. 2020년 미국에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인 알파모터는 이날 4인용 픽업트럭 EV 시리즈 '울프' 시리즈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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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모터 울프

대창모터스는 전기상승탑차 '다니고U'를 출시했다. 기존 회사 0.8톤 전기트럭인 다니고C 차량을 개조한 제품으로, 높이를 1240㎜부터 1830㎜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다목적 전기상승탑차다. 대창모터스는 전기냉동탑차 다니고R2, 카고트럭인 다니고C와 윙바디타입 다니고W 등도 전시했다.

마름디자인은 소형 전기트럭 '아이레온'을 소개했다. 도시 환경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트럭 0.5톤급 IR3 E-픽업과 1톤급 IR5 E라이트 트럭 두 종으로, 한국형 E커머셜 모빌리티에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도심형 전기트럭으로 도심 물류 서비스, 업무용 차량, 소자본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