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30일 서울에서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했다.
타이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 아태지역 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를 계기로 양국 통상현안을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마련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협상을 가속화하는 한편 상호호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양국 역량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디지털, 환경, 노동, 무역 원활화 등 무역 분야에서 균형 잡힌 접근으로 포용적 규범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분쟁해결제도 등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 대해서도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안 본부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가동한 한미 IRA 협의 채널과 고위급 협의 등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향후 IRA 가이던스 운용 과정에서도 우리나라 업계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미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지원법 재정 인센티브의 세부 지원 계획(NOFO)과 가드레일 조항이 한국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국에 대한 미국 철강 232조치의 유연성 개선과 함께 철강 부문 탄소 저감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타이 대표는 IRA, 반도체지원법 등 양국 간 주요 통상현안에 대해 한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