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 혁명'을 주제로 오는 31일 막을 올린다. 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주제를 확장했지만, 여전히 전시회 주인공은 자동차다. 업계는 브랜드 기술력을 집약한 전기차 등 다양한 최초 공개 신차를 앞세워 침체된 내수 시장을 돌파한다.
국산차 업계는 한국지엠을 제외한 4개사가 참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소개한다. 단종설까지 나왔던 신형 쏘나타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완전변경 신차급 디자인 변화로 화려한 부활에 나선다. 전면은 그랜저, 코나 등에 적용한 가로형 주간주행등(DRL)을 넣어 새로운 패밀리룩을 완성한다. 후면도 램프를 다듬고 장식 요소를 더해 인상을 바꾼다.
기아는 올해 최대 기대작 EV9을 전시장 전면에 내세운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한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면은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다양한 조명을 조합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적용했다.
실내는 180도 회전 가능한 2열 시트를 적용하는 전기차 플랫폼의 강점인 평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공간감을 보여준다. 기아는 주행거리 등 주요 스펙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로 사명 변경을 선언한 쌍용차는 4년 만에 국내 모터쇼에 복귀해 토레스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 EVX를 선보인다. 전면은 수평형 도트(Dot) 스타일 주간주행등(DRL)을 채택해 기존 토레스와 차별화했고 실내는 파노라마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KR10와 O100, F100 등 미래에 등장할 콘셉트카도 전시 예정이다.
야외에 부스를 마련할 르노코리아차는 최근 공개한 QM6 퀘스트를 내놓는다. 2인승 밴 형태의 신차는 앞좌석 뒤편에 격벽을 설치해 나머지 공간을 업무나 레저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적재 용량은 1413ℓ로 라면상자 70개를 수납할 수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이네오스가 참가한다. BMW는 수소전기차인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첫 소형 전기 SUV인 iX1과 플래그십 전기 세단 i7을 비롯해 i4 M50, iX M60 등 다양한 전기차를 출품한다. BMW그룹 소형차 브랜드 MINI도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공개한다.
벤츠는 연내 국내 출시를 예고한 전기 SUV EQE SUV와 고성능 전기 세단 AMG EQE를 전시해 전동화 전략을 강조한다. 내달 출시를 앞둔 2억원대 로드스터 SL도 처음 공개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 모터쇼에 꾸준히 참가 중인 포르쉐는 올해 스포츠카 75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첫 스포츠카 356을 오마주한 비전 357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올해 FIA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963 LMDh도 전시한다.
이달 한국 진출을 선언한 영국 신생 완성차 업체 이네오스는 신차 그레나디어로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 실용성을 갖춘 사륜구동 차량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