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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SK텔레콤 요금제 출시를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용자 선택권 강화를 목표로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구간을 확대했다.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월 1만원 이하 금액을 더해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맞춤형 요금제 사용이 가능하다. 직접 신규 요금을 소개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용자가 본인 데이터 사용량에 적절한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도록 유도해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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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신규 5G 중간요금제 4종류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 신규 요금제는 △월 6만2000원·37GB △월 6만4000원·54GB △월 6만6000원·74GB △월 6만 8000원·99GB다. 지난해 출시한 중간요금제 5만9000원·24GB에서 각각 3000원(+13GB), 5000원(+30GB), 7000원(+50GB), 9000원(+75GB)의 추가 데이터 옵션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매월 자동적용해 정해진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5만9000원 요금제를 유지하면서 데이터가 부족한 달에만 추가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월 중간에 옵션을 적용할 경우 추가 사용한 데이터에 대해서만 일할 계산해 과금된다. 다만 자동 적용의 경우에만 전체 요금에 대한 선택약정 25% 할인이 적용된다. 월별로 옵션 요금을 선택할 경우 추가 금액에 대해서는 선택약정 할인을 받을 수는 없다.

요금제 4개가 신규 출시되면서 5G 중간요금제 구간이 2000원 단위로 촘촘히 보완됐다. 특히 국내 이용자 중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많이 사용하는 50GB 전후 구간 선택폭이 대폭 확대됐다.

SK텔레콤은 이용자의 저가 구간 선택으로 인한 다운셀링과 동시에 업셀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평소 월 50GB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기존에 이용 중이던 6만9000원·110GB 구간에서 신설되는 6만4000원·54GB 요금제로 옮겨 월 5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반면 5만9000원·24GB를 사용하며 데이터가 다소 부족했던 이용자가 데이터를 37GB까지 보다 넉넉하게 활용하기 위해 흔쾌히 추가 3000원을 지불할 수도 있다.

정부와 SK텔레콤은 빠른 시일 내 알뜰폰 사업자에게도 신규 출시한 중간요금제 4종을 도매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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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만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규 요금제 3종류도 30일 선보인다. 연령별로 △만 65세 이상, 월 4만5000원·데이터 10GB △만 70세 이상, 월 4만4000원·데이터 9GB △만 80세 이상, 월 4만2000원·데이터 8GB를 제공한다.

5G 시니어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과 기초연금수급자 복지감면, 결합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4만2000원 요금 기준 선택약정할인과 복지감면 혜택을 적용하면 월 요금은 1만9395원으로 낮아진다. 온가족할인 30%를 적용할 경우 월 9447원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종호 장관은 “최근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며 “타 사업자들도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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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