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액셀러레이터(AC) 투자 시장에서는 기업형 투자가 활발했고, 대학 기술지주사도 적극 투자했다.
창업기획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투자 84건, 투자금액 약 11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AC 가운데 최다 투자 건수이며, 3년 연속 1위다. 씨엔티테크는 지난해 반려동물 질환 예측 솔루션 '제너바이오', 비건 밀크 파우더 제조·유통 '휴밀', 퍼스널컬러 진단·큐레이션 플랫폼 '컬러버랩' 등에 투자했다.
기업형 AC 등 대형 모회사를 둔 AC도 투자를 이끌었다.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62건), 인포뱅크(50건), 한국투자증권 계열사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42건),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슈미트(40건) 등이 10위권에 오르며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도 급부상했다.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45건)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팩트 투자사는 소셜벤처를 집중 발굴·육성하는 AC다. 특히 소풍벤처스는 기후·환경 창업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AC 최초로 기후기술에 투자하는 C테크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28건)와 임팩트스퀘어(13건) 역시 두 자릿수 이상의 투자를 기록했다.
대학이 세운 기술지주사도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지난해 약 126억원 규모의 42건을 투자했다. 포항공대기술지주(30건), 미래과학기술지주(23건), 고려대기술지주(15건), 연세대기술지주(15건),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14건) 등도 활발히 투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