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자체 한우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론칭한다. 백화점이 자체 한우 브랜드를 만든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신세계는 2021년부터 축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매달 40두씩 매입했다. 이는 신세계가 직접 매입하는 물량의 25% 수준이다. 직경매 한우를 통해 상품력을 검증받은 신세계는 전문 한우 브랜드를 론칭, 차별화된 상품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한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먼저 동일 등급 내에서도 품질 편차가 큰 암소 한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직경매 한우 운영·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엄격한 자체 품질 기준을 수립했다. 신세계가 지난 2년 간 직경매 한우를 운영한 결과 1등급의 마블링이 적은 담백한 고기가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신세계는 60개월 이하의 한우 중 출산을 4번 이하로 한 암소들을 선별하고 암소의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지방 비율이 높아 육질의 담백함이 떨어지는 만큼 로열 사이즈로 통하는 320~400㎏ 내외 개체만을 취급하기로 했다.
또 조리 직전까지 최상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육색도 선분홍색의 상품만 고집하며 담백한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방의 색도 우윳빛에 가까운 부위로만 엄선한다.
신세계 암소 한우의 상품 비중도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직접 매입하는 물량의 50% 수준인 매달 80두까지 확대한다. 종전 물량을 2배 늘린 것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합리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신세계 바이어에 더해 지정 중매인 4명도 함께한다. 신세계는 향후 암소 한우에 이어 돼지고기까지 자체 브랜드의 카테고리를 늘려 품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돼지고기도 고품질 암퇘지만을 선별해 소개하는 브랜드로 론칭해 자체 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업계 최초로 한우 직경매를 통해 고품질 한우를 선보인 신세계가 자체 한우 브랜딩에도 나섰다”며 “차별화된 상품 브랜딩을 통해 최상의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