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주총 시즌... 장현국 등 경영진 연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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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게임업계 경영진 연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송재준 컴투스 대표 등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달말로 예정된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 여부를 확정한다. 시장 전반의 업황 악화와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상당수 게임사가 아쉬운 성적표를 거둔 가운데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경영 안정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블록체인 사업과 플레이앤언(P&E) 게임으로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낸 장현국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는 3월 28일까지다. 아직 위메이드 주총 일정과 안건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장 대표는 2014년 취임 후 '미르' 시리즈 지식재산권(IP)으로 위메이드 게임 사업을 반석에 올렸다. 대외적으로도 적극적인 활동으로 위메이드와 위믹스 생태계를 블록체인 게임 분야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시켰다. 지난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중단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최근 코인원 거래가 재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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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2020년부터 크래프톤을 이끌어온 김창한 대표는 29일로 임기를 마친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크래프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서비스 차단이라는 복병을 만났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거뒀다.

크래프톤은 28일 주총을 열고 장병규 의장과 김 대표 사내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린다. 퍼블리싱 역량 강화라는 사업 방향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 친동생인 송재준 대표 임기는 이달 23일 만료된다. 송 대표는 2021년부터 컴투스를 경영하며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다양한 성과를 냈다. 특히 같은 해 8월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해 주목받았다.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도 임기가 2주가량 남았다. 3월 정기 주총에서 김 대표 재선임 안건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은 정문희 데브시스터즈 부사장 사내이사 임기도 함께 25일 만료된다. 지난해 대규모 컬래버레이션과 신작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한 가운데 핵심 경영진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게임사 CEO 대부분 큰 변화 없이 재선임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린다”며 “엔데믹 이후 각사가 새롭게 정립한 사업 방향성을 일관성 있게 끌고 가는데 초첨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