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무한경쟁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OTT 이용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토종과 외국 OTT 기업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 확보와 흥행 여부가 승부처라고 분석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 7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기업은 성장기에서 조정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승전략을 짜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 이용자 가운데 본인 명의의 계정을 이용하는 비율은 42.8%인 것으로 나타났다. OTT 이용자 다수가 2명 이상 동시 시청이 가능한 월 1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늘어난 볼거리만큼 OTT 월 구독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쿠팡플레이는 월 4900원의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콘텐츠 시청 전후 광고 시청이 필수인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광고형 베이식'이 5500원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수 이용자는 특정 OTT 플랫폼에서 시청할 수 있는 오리지널·독점 콘텐츠에 따라 이용과 해지를 반복하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 '더 글로리',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왓챠 '시맨틱 에러',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티빙 '환승연애' 등 화제성이 큰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을 시점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입장에서 K-콘텐츠는 '가성비'가 우수한 콘텐츠”라면서 “K-콘텐츠 투자 확대는 인기와 품질 보장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입자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독점 콘텐츠 확보가 생존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