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장르·포맷을 넘나드는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구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올해 K-콘텐츠 28편 제작을 확정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15편, 영화 6편, 예능 5편, 다큐멘터리 2편 등 올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28편을 제작·공개한다. 연초 극강의 화제성을 입증한 '더 글로리' 파트2 10일 공개를 시작으로 한국형 크리처 장르 새 지평을 연 '스위트홈', 탈영병 체포조로 우리 사회에 공감과 질문을 던진 'D.P.' 시즌2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액션 영화 '길복순' 공개도 앞두고 있다. 1945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 '경성크리처'는 4분기 공개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각기 다른 사연으로 무법천지의 땅 간도로 향한 조선인이 터전을 지키기 위한 액션 활극 '도적:칼의 소리', 이선생 마약조직 실체를 쫓는 영화 '독전' 후속작 '독전2'와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을 그린 웹툰 원작 시리즈 '택배기사'를 제작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190여개 국가에 콘텐츠를 동시 송출하며 콘텐츠로 세계를 잇는 역할을 자임한다. 영어와 한국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등 최대 32개 언어 더빙·자막을 지원한다. 세계 시청자가 각국 제작진의 창작 의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는 데 집중한다.
자막 길이, 자막 표시 시간 등 기초적 부분은 물론 작품 특성과 창작자 의도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게 현지 파트너와 협업으로 '크리에이티브 가이드라인'도 개발하고 있다.
세계 창작자 이야기를 언어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접근성도 넷플릭스 강점이다. K-콘텐츠뿐 아니라 '레벨 문' '리프트' '익스트랙션2' '유유백서' '엘 꼰데' 등 해외 스토리텔러의 폭넓은 넷플릭스 작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글로벌 대중문화로 부상한 K-콘텐츠를 바탕으로 '오직 넷플릭스만'이 가능한 스토리텔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세계적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감정 디테일을 섬세히 묘사하는 한국 창작자와 협업이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예능·다큐멘터리 장르 콘텐츠가 다수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K-콘텐츠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체험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모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철학을 바탕으로 장애를 뛰어넘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서비스는 물론 자막 확인이 어려운 시각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배리어 프리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OTT 중 가장 많은 콘텐츠에 오디오 화면 해설을 적용했다. 현재 오디오 화면 해설이 반영된 콘텐츠 재생 시간은 총 1만1000시간 이상이다. 한국어 등 최대 33개 언어를 지원한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킹덤'으로 시작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엔터테인먼트 팬 만족과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내는 긍정적 성과를 달성했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와 전문가 양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