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 전장 R&D 법인 신설...미래차 부품 사업 가속화

LG전자가 베트남 전장 부문 연구개발(R&D)센터를 법인으로 승격하며 미래차 부품 사업에 힘을 실었다. 확대되는 수요와 치열해진 시장 경쟁에 대비해 R&D 역량 강화가 목적이다.

LG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LG전자 베트남 R&D법인 개소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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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민 LG전자 베트남 R&D법인장, 오영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왼쪽 두번째부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LG전자 베트남 R&D법인 개소식이 열렸다.

베트남 R&D법인은 LG전자가 세운 첫 전장 부문 R&D 전담 법인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주력하는 텔레메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영역을 중심으로 핵심 SW, 테스팅, 보안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LG전자는 법인 신설을 계기로 현재 750여명인 전장 부품 개발 인력을 내년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전문인력 확보와 운영 강화로 글로벌 전장 부문 R&D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주행 관련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19년 243억달러(약 31조3200억원)에서 2027년546억달러(약 70조37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 R&D, 생산 역량을 지속 강화해 왔다. 지난 2016년 베트남 생산법인 산하 하노이 전장 R&D센터를 설립, 전장 부문 첫 R&D 거점을 마련했다. 2020년에는 다낭에 R&D센터 분소를 추가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생산 거점도 베트남 하이퐁 공장으로 일원화했다.

법인 설립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전문인력 확보 등 규모를 키우고, 생산 거점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 목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약 23%의 점유율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법인 승격을 계기로 베트남의 풍부한 SW 인력을 선제 확보하고 R&D 체계를 강화,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대 전장 핵심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가전, TV에 이은 캐시카우로 키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전무는 “차세대 전장부품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R&D 인프라와 역량을 끌어올려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법인 개소식에는 응우엔 레 헝 베트남 과학기술부 첨단기술국 부국장, 오영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 이상용 LG전자 VS 연구소장 전무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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