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바이오산업육성전략에 발맞춰 동해안권역(포항)과 북부권역(안동) 등 2개 권역으로 특화해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농식품분야 고부가가치 신산업인 그린바이오 산업육성을 목표로 그린바이오 산업화 촉진, 혁신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그린바이오 산업생태계 조성 등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같은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경북도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동해안권은 헴프(HEMP) 등에 특화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북부권은 그린백신 동물용의약품 등에 특화된 방향으로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의 경우 지난해 3월 준공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사업비 177억원)가 정부의 6대 산업화거점(종자, 동물용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육성전략의 하나인 동물용의약품 산업거점으로 지정됐다.
또 올초 농식품부의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조성사업(사업비 150억원)에도 선정돼 오는 2025년까지 GMP 식물공장 구축,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추가로 조성한다.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역은 기존 마약류로 관리하는 헴프를 바이오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운영중이다. 현재 규제로 열리지 않은 칸나비디올(CBD)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실증이 진행 중이다. 현재 특구에서는 34개 기업과 기관이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추출, 헴프 관리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안전관리 표준 메뉴얼을 만들어 마약류 관리법 개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 중이다. 향후 헴프 산업화에 대비해 스마트팜 재배단지 조성과 헴프를 포함한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센터를 구축, 북부권을 헴프 및 천연물산업 국가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그린바이오분야 권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함께 정부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그린바이오 소재 전용 특구지정, 합성생물학 기반 그린백신 개발사업 등을 건의하고,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사업에도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그린바이오산업은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으로 높은 잠재력과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면서 “향후 경북의 강점을 살린 혁신기술개발, 인재양성, 인프라 확충 등 지역 특화형 신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