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오대양 박순자, 아가동산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등 신을 자처한 이들의 실체를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은 전날 넷플릭스 한국 차트에서 TV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나는 신이다’는 지난 3일 공개된 8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JMS 총재 정씨를 포함해 신을 사칭한 4명의 인물의 실체와 피해자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공개 이틀만에는 TV 시리즈 1위를 차지하던 ‘일타스캔들’을 꺾고 1위에 올라설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첫 회, JMS 정명석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은 메이플 씨의 폭로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메이플 씨는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성폭력 피해 당시 녹음파일을 공개했는데, 시청자들은 충격적인 내용에 “역겹다”, “보기 괴롭지만 피해자는 얼마나 더 괴로웠겠나” 등 분노했다.
다만 피해 사실을 선정적으로 다뤘다는 비판도 일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성현 PD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사실을 알고 있지만, 중요한 건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이라는 점”이라며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로 10분의 1 수준으로 수위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반은 해당 종교단체 내부인들이 보길 바라며 믿음이 흔들릴 정도로 연출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조 PD는 지난 3일 JMS 탈퇴자들이 모인 네이버카페 ‘가나안’에 취재 당시 미행과 협박, 해킹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용기를 내 얼굴까지 공개하며 전면에 나서진 피해자 메이플 씨와 카페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한편, 해당 종교단체 관계자들을 향해 “침묵하면 그 어떤 것도 바뀌지 않는다. 외면하면 10년 후에도 누군가가 당신을 착취하고 있을 것”이라고 소송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