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커 다이슨 개발총괄 "집에서도 헤어숍처럼 스타일링...모발손상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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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커 다이슨 헤어케어연구개발부문 제품 개발 총괄

“모발을 건강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다이슨 헤어케어 분야 핵심 철학을 근간으로 신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이제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이 구현하던 방식을 집에서 혼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윌 커 다이슨 헤어케어 연구개발(R&D)부문 제품 개발 총괄은 1일 출시된 신제품 '다이슨 슈퍼소닉' 개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커 총괄은 다이슨에서 여러 디자인 엔지니어링 팀을 조직해 다이슨 제품을 개발하는 책임자다. 다이슨에 걸맞는 사양과 기능, 사용성, 디자인을 충족하는 헤어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등 모든 헤어 케어 제품 생산을 책임진다.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신제품 개발에도 참여했다. 다이슨 슈퍼소닉은 2016년 처음 출시된 다이슨의 대표 헤어케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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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이 부착된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

신작은 처음으로 브러시 형태 노즐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노즐'을 추가했다. 하나의 노즐로 브러시와 잔머리 정리, 스타일링까지 돕는다. 헤어숍에서 미용사들이 양 손에 각각 헤어 드라이어와 롤 브러시를 들고 고객 스타일링을 돕는데서 착안했다.

커 총괄은 “2021년 플라이어웨이 노즐을 출시하며 잔머리 정돈 방식을 구현한 후 스무딩 기능을 추가해 매끄러운 스타일링을 가능하게 했다”며 “하나의 툴로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다이슨 핵심가치인 지속가능성을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에는 '코안다 효과' 활용을 위한 다이슨 연구기술력이 집약됐다. 얼핏 단순히 플라이어웨이 노즐에 브러시를 장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코안다 효과를 극대화하는 각도와 형태를 찾았다. 코안다 효과는 물체 표면 가까이에서 형성된 기류가 압력 차이로 물체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이다. 코안다 효과를 통해 모발을 실리콘 브러시로 유인해 말리고, 매끄럽게 연출할 수 있다.

커 총괄은 “매끄러운 스타일링이 가장 효과적으로 연출될 수 있는 다양한 각도를 연구했다”며 “플라이어웨이 스무더 표면의 윤곽, 각도 등은 공기 흐름과 코안다 효과가 스타일링에 미치는 정도를 결정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브러시 빗살은 노즐의 성능이나 소음 수준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코안다 효과를 유지해 모발을 정돈하고 매끄럽게 스타일링 할 수 있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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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슈퍼소닉 신제품

다이슨은 10년 넘게 모발 과학을 연구했다. 인종, 국가, 성별, 모질 등 다양한 모발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스타일링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발 연구소에 1억파운드(약 1595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국가별 리서치도 진행한다. 지난해 진행된 다이슨 글로벌 헤어 사이언스 스터디에 따르면 연구 참여 한국인 중 84.5%가 헤어 스타일링 중요성을 인식했고, 볼륨과 뿌리볼륨 스타일링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태도, 모발에 대한 인식, 스타일링 습관 등을 연구해 최적화된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뷰티 솔루션 발굴을 위해 5억파운드(약 80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커 총괄은 “다이슨 뷰티 분야 핵심은 모발 과학을 이해하고 제각각 다른 모발 타입을 지닌 사람들이 스타일링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4년간 20개 뷰티 신제품 출시 선언 등 모발 과학을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헤어 케어 분야 미래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