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빙, 가심비·가성비 잡아…건축법 개정으로 활성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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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종로구에서 운영하는 셀립 순라 코리빙 하우스 공용공간.

코리빙하우스가 MZ세대 가심비와 가성비를 모두 잡으며 부상 중이다. 공유주거를 활성화하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이용자의 실제 수요를 정확히 충족할 수 있는 코리빙하우스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코리빙하우스는 화장실과 개인 방은 따로 쓰되 라운지나 주방, 헬스장, 영화관 등 커뮤니티 시설을 다양화한 주거 시설이다. 기존 셰어하우스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MZ세대 일상생활 및 취미 활동을 지원한다.

우주에서 운영하는 코리빙하우스 셀립은 셀립 라운지·홈짐·홈시네마 등 공용공간을 운영한다. 임대·임차인 간 분쟁 기준의 가이드라인인 안심정책 서비스를 제공해 고장, 수선, 집기류 파손 등 거주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한다. 투어와 계약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엠지알브이의 맹그로브는 공용 라운지, 헬스장, 시네마, 공용 주방, 도서관, 코워킹 스페이스 등 커뮤니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웰니스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맹그로브 소셜클럽을 열어 매달 각 테마에 따라 새롭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싱잉볼 명상, 요가, 자전거 라이딩, 북토크, 제철 음식 다이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홈즈컴퍼니의 홈즈스튜디오는 라운지, 트레이닝룸, 다이닝, 루프톱 등을 공유공간으로 만들어 1인 가구의 생활공간을 넓혔다. 다양한 취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페어링 앳 홈즈'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셰프를 초청하고 입주자 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산악회, 러닝클럽, 라운지 콘서트 등도 진행한다.

야놀자 트러스테이는 트러스테이 솔루션과 스마트 인프라를 접목한 헤이 코리빙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홈노크타운' 플랫폼을 통해 도어락, 실내조명, 에어컨, 공기청정기, 세탁기, 건조기 등의 원격 제어와 편의 공간 예약 등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저층부에는 무인 오피스, 무인 스토어, 공용라운지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리빙하우스는 거주 공간을 단순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시설의 쾌적함뿐 아니라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생활비와 여가활동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거주자와 교류할 수 있어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MZ세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향후 코리빙하우스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이 지난달 14일 공포와 함께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임대 사업자와 임차인 모두 실질적 수요에 맞춰 코리빙하우스를 공급하고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기숙사의 경우 공장 및 학교 등만 운영할 수 있었지만 임대형 기숙사는 임대 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누구나 운영 가능하다. 또한 차가 없는 MZ세대에게 필요성이 떨어지는 주차장 규정이 대폭 완화되면서 임대 사업자가 건축비를 아낄 수 있다. 아울러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공간은 굳이 방 별로 만들지 않아도 돼 사업비를 커뮤니티 공간의 품질을 향상하는데 쓰거나 임대료를 낮출 여력이 생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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