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종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신한다. MWC23을 '전략적 변혁'의 출발점으로 삼아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새로운 로고도 공개하면서 사업 탈바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키아는 MWC23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인터컨티넨털 바르셀로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페카 룬드마크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은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 접근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노키아의 네트워킹 기술은 모든 산업 분야 고객과 파트너에게 점점 더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변신은 한마디로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디지털전환 전반을 지원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노키아는 155년 역사를 자랑하는 통신장비기업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1위 휴대폰 기업이었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폰에 밀려 최근에는 통신·디지털 솔루션 전반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시도 중이다. 지난 10여년 간 휴대폰 사업부 매각 등 중대한 변화를 겪었다. 노키아 역사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큰 변화로 '디지털'을 정조준했다. 룬드마크 CEO에 따르면 노키아는 5세대(5G), 6세대(6G) 네트워크 경쟁력에 기반해 기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전환을 이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면 변신을 추구한다.
우선 지난 수십년간 이어온 로고를 변경한다. 새 로고는 활기차고 역동적이며 현대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네트워크 사업부 위주로 남은 현재 노키아를 상징한다.
네트워크가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것 이상의 미래를 보겠다는 목표다. 감지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디지털화의 기회를 극대화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노키아는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포트폴리오 적극 관리 △지적재산권(IP) 수익화 및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형(as a Service) 아이템 등 새 비즈니스모델 구현 △ESG 등을 내세웠다.
노키아는 “새로운 기술 전략은 네트워크가 메타버스 시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며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잠재력을 실현하는 기업간거래(B2B) 기술 혁신 리더가 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