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혁신 스마트금융]현대캐피탈 "신차 할부도 변동금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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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캐피탈)

작년부터 기준금리가 계속 상승하자 자동차금융 시장에 새로운 변동금리 상품이 등장했다.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기아와 함께 선보인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이 높은 자동차할부 금리로 고민에 빠진 금융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현대캐피탈이 선보인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은 시장 금리 상황에 따라 고객 대출금리가 주기적으로 변동된다.

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CD금리(91일물)의 단순평균금리에 금융사 원가 비용을 감안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3개월 단위로 변동된 할부금리가 적용된다. 할부기간 동안 매월 일정한 금액의 월 납입금을 상환하는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5.2% 금리로 최초 3회차 할부이자를 납부하고 3개월차 할부금리가 4.3%로 산출됐다면 이후 4~6회차는 4.3% 금리로 할부금을 납부하게 된다. 변동금리 신차할부 상품은 시중금리가 하락기로 접어들 때 자연스럽게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작년부터 기준금리가 잇달아 오르면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조달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 여전사 조달금리 상승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금융상품의 할부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일례로 국내 자동차금융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신차할부 금리는 작년 1월 2.7%에서 1년 만인 올해 1월 6.9%까지 올랐다.

예를 들어 고객이 차량가 2592만원 쏘나타를 작년 1월 구매했다면 60개월 할부 기준 2.7% 금리를 적용받아 총 164만원 이자비용만 내면 됐다. 이 고객이 올해 1월 같은 차량을 구매할 경우 60개월 할부 기준 6.9% 금리를 적용받아 무려 432만원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1년 새 이자비용만 268만원가량 오른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오래전부터 고정금리, 변동금리, 변동금리 혼합형(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 등 다양한 금리 유형을 제공해왔다.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작년 2분기부터 빠르게 기준금리가 상승하자 은행 고객은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 대출을 더 선호했다. 추가적인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한 고객이 많았다.

최근에는 은행 채권금리와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자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대출금리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은행 고객은 다시 변동금리 대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가파른 금리 인상기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견해가 나오지만 국내외 시장에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금리를 변화시킬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며 “상황에 따라 자동차 구매 고객에게도 직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금리 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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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