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외이사에 김소영 전 대법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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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삼성화재 사외이사 후보. 연합뉴스

삼성화재가 김소영 전 대법관과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박대동·박세민 사외이사가 6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돼 새로운 인사들을 영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김 전 대법관과 박 전 행장을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다음 달 1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여성인 김 전 대법관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을 거쳐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공정거래 및 자본시장 분야 손꼽히는 전문가로 법조계에서 쌓은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문적 의견을 제시하고 합리적 의사결정과 준법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대법관이 합류하면 삼성화재 사외이사진은 남성 2명, 여성 2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박성연 이화여대 교수가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못한다. 1명 이상 여성 사외이사를 둬야 한다는 얘기다. 또 상법상 민간 기업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6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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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삼성화재 사외이사 후보

삼성화재는 또 박 전 행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1957년생인 박 전 행장은 2014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씨티은행장을 역임한 뒤 물러나 토스뱅크 사외이사를 거쳐 현재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박 전 행장은 삼성화재에서 감사위원도 맡을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업과 금융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고 했다. 이들 사외이사 임기는 2025년 3월까지 3년이다.

현대해상도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가 역시 6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게 되면서 대체자로 정연승 단국대 교수를 내정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조용일·이성재 대표이사의 연임도 결정했다. 현대해상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두 사람에 대해 “손보업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임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들 안건은 다음 달 17일 주총에서 확정된다.

두 보험사를 제외한 다른 보험사에선 사외이사 교체가 최소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DB손해보험과 한화손해보험에서 각각 3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다음 달 중 끝나지만 짧게는 6개월에서 길어야 3년의 임기를 마쳐 연임이 점쳐진다. 생명보험업계에선 한화생명이 사외이사 4명 중 2명의 임기가, 미래에셋생명은 사외이사 4명 전원의 임기가 끝나지만 대부분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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