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모바일 기기와 인공위성을 연결하는 '비지상 네트워크(NTN, Non-Terrestrial Networks)' 표준기술을 확보했다.
비지상 네트워크 기술은 위성통신에 활용되는 핵심 모뎀 기술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의 최신 표준 릴리즈17에 맞춰 개발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엑시노스 모뎀 5300에 적용해 검증을 완료했다. 표준기술이 확보됨에 따라 통신사. 단말기, 반도체 업체가 쉽게 접근 및 활용해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
이 기술은 사막·바다·산악 지대 등 통신 음영지역이나 재해 상황에서도 사각지대가 없는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지상 네트워크가 닿기 힘든 무인항공기, 플라잉카 등 도심항공교통( UAM)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5G 기반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저궤도 인공위성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주파수 오류를 최소화하는 '도플러 천이 보상'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위성에서 전송하는 인공위성의 위치, 속도 정보와 모바일 기기에서 GPS 신호로 측정한 기기의 위치, 속도 정보를 활용해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주파수 오차가 보상된 신호를 송수신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사진과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의 양방향 송수신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할 예정이다. 수신 감도 개선을 위한 무선통신용 고출력 안테나 칩이 없어도 위성 송수신 출력이 가능해 모바일 기기의 디자인 제약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5G·NB-IoT 기술이 적용된 엑시노스 모뎀을 지속 발전시켜 인공위성 기반의 5G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또 6G를 기반으로 한 만물인터넷(IoE) 시대의 필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김민구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향후 지상·비지상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통신과 6G 기술을 적극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