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차에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표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동차의 에너지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한다.
산업부는 전기차 '전비'(내연기관차 연비와 같은 개념)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에너지효율 등급 부여 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자동차 제조사가 신고·표시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현재 내연기관차는 연비에 따른 효율 등급을 외부에 별도로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전비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만 노출한다. 산업부는 전기차 전비를 등급으로 구분해 표시·광고하면서 소비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전기차 전비는 1KWh(킬로와트시)당 5.9㎞ 이상 1등급, 5.1~5.8㎞ 2등급, 4.3~5.0㎞ 3등급, 3.5~4.2㎞ 4등급, 3.4㎞ 이하 5등급으로 구분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인증된 전기차 가운데 1등급은 2.0%다. 2등급은 16.9% 수준이다.
정부는 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화를 계기로 자동차업계가 고효율 전기차를 적극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내연기관차의 에너지효율 라벨 디자인도 변경한다. 연비, 온실가스 배출량 등 라벨 표기 정보의 가독성을 개선하고 등급에 따라 다른 색상을 적용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