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내 전쟁을 끝낼 결의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장거리 무기 등 이전에 포함되지 않았던 무기 지원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방송 연설을 통해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특히 러시아가 촉발한 전쟁에서 올해 우리 공동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떻게 모든 일을 할지에 대해 대화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으며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키이우 중심부를 함께 걸었다.
젤렌스키는 연설에서 "올해 내로 러시아의 침략을 종식시키기 위해 국방 등 분야에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는 잘 알려져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파트너들도 이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것은 결의뿐"이라며 "오늘 나는 그러한 결의를 바이든 대통령과 미합중국으로부터 봤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그 전의 지원 패키지에는 포함돼 있지 않던 장거리 무기와 다른 유형의 무기 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전선에서 우리 군의 힘을 증강해줄 다른 (지원) 패키지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오늘은 상징적인 날"이라며 회담이 열린 20일이 2014년 마이단 혁명 당시 유혈사태로 100여명이 숨진 날인 동시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침공한 날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013년 말과 2014년 초 우크라이나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이 퇴진했으며, 러시아는 이를 계기로 2014년 2월부터 3월까지 군사작전을 벌여 크림반도를 점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9년 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정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는 역사적인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와 바이든의 이번 회담은 미국 대통령의 전쟁 국가 방문이라는 행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와 지원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것은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바이든이 대통령 취임 후 전쟁지역을 방문한 것도 처음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