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물의 길'(2022, 이하 '아바타 2')로 '타이타닉'(1997)의 흥행 기록을 넘으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아바타 2는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전 세계적으로 22억 4445만 달러(2조 905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역대 흥행 3위에 올라섰다.
'아바타 2'는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인 영화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기록으로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2'로 자신의 또 다른 작품인 '타이타닉'을 꺾었다. 특히 현재 1위이자 '아바타 2'의 전편인 '아바타' 역시 카메론 감독의 작품이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의 작품 3개가 전 세계 흥행 4위 안에 들었으며, 3위와 4위 순위만 이번에 교체된 것이다.
4위 안에서 유일하게 카메론 감독의 작품이 아닌 것은 2위인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이다. 이 영화는 27억 9943만 달러(3조 6238억원)의 글로벌 수익을 거뒀다.
한편, '아바타 2'는 오는 3월 12일 개최될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을 뿐만 아니라 19일 개최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함께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아바타 2'의 국내 누적 관객수는 1074만 1690명, 국내 누적 매출액은 1369억 441만 3405원으로 국내 전체 개봉작 중 역대 매출액 2위를 기록하며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유일무이한 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