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작년 매출 2.93조…파나마 진단 유통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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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액 2조93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6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직전 사업연도 대비 각각 0.1%, 9.4% 감소한 수치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4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보유액 환평가 손실 반영과 미국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 인수합병(M&A) 자문비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며 “미국, 대만, 일본에서의 대량 수주와 '스탠다드 M1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2021년 대비 다양한 권역의 매출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2년 연속 3조원에 육박하는 우수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파나마 소재 체외진단 유통사 '미래로'를 11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래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진단브랜드 '스탠다드 Q', 형광면역진단 브랜드 '스탠다드 F' 제품을 중미·카리브해 국가 전역에 납품하고 있다. 중미 시장에 탄탄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으며 인근 국가에 상온 제품을 납품할 경우 물류 기지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인수로 북미(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중미-남미(에코 다이그노스티카)에 이르는 직판 체제를 확보하게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호흡기 질병 진단 제품을 시작으로 HPV, 뎅기열, 당뇨병 등 현지 질병에 특화된 진단 제품을 공급해 중미·카리브해 시장 점유율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직판 체제를 추가 구축해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