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전기박물관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개관했다고 20일 밝혔다.
전기박물관은 전기만을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이자 국내 최초 박물관이다. 2001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매년 약 8만명이 방문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년 간 운영을 중단했다. 한전은 휴무기간을 적극 활용해 설비를 현대화하고 전시유물을 재배치, 복원했다.
이번 리뉴얼은 유물을 단순 나열하는 백화점식 전시를 지양했다. 우리나라 전력산업 역사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쉽고 흥미롭게 전달했다. 그리스 시대 정전기 발견부터 한전 전신인 1898년 고종황제 단독 출자로 설립한 한성전기회사의 태동, 근현대사를 지나온 대한민국 전력산업, 그리고 탄소중립과 디지털변환에 이르는 지금 모습까지를 역사적 맥락과 흐름에 맞춰 한눈에 보여준다.
여러 전문가 고증으로 우리나라 최초 전기발상지인 건청궁의 '아크등'(Arc Lamp)을 새롭게 복원했다. 한성전기 설립과 한양의 전차 도입 등 초기 전력사에 중요한 인물인 해리 라이스 보스트위크(Bostwick)와 박영준 한전 초대사장 후손의 희귀 기증자료를 기획전시실에 별도로 전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곳 전기박물관이 국민분께 전기 소중함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알리는 특별한 역사문화 전시공간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면서 “한전은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슴에 새기고 세계를 무대로 새 성공 스토리를 계속 써내려가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